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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체 모르는채, 체 채 구별법

by 긍 마 2019. 12. 27.

 
오늘은 자주 헷갈리는 체 채의 구별 방법에 대해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정답을 명확하게 알고 계시나요?

글이 귀찮으시다면 영상으로 한번 시청해 보세요!!

우선 문제를 풀어볼까요!

1. 나는 호랑이를 산 체/채 잡았다.

2. 그녀는 못 이기는 체/채 자리에 앉았다.

3.  철수는 범인을 못 본 체/채 했다.

헷갈리신다면 아래 구별법을 익혀 보세요^^

 

체와 채의 구별 방법

'체' 대신 '척'을 넣어보자

사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ㅔ,ㅐ는 발음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ㅙ와 ㅚ가 현재 발음상 구별이 안 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용할 때, 헷갈리는 것인데요.

이럴 때는 체/채 자리에 척을 넣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척이 들어가서 어울리면 '체'를,

척이 들어가서 어색하면 '채'를

쓰는 것이죠.

예를 들어 볼까요?

"쟤는 정말 잘난 체/채를 너무 많이 하지 않니?"

이 문장의 정답이 헷갈리신다면 을 넣어 볼게요.

- 쟤는 정말 잘난 척을 너무 많이 하지 않니?

어떤가요? 자연스럽죠. 그렇다면 이 문장에서는 '체'가 들어가는 것이 맞습니다.

"긍마는 잠에서 미처 깨지 못한 체/채 글을 쓰고 있다."

긍마는 잠에서 미처 깨지 못한 척(?) 글을 쓰고 있다 .

어색하죠? 이 예문의 정답은  '채'가 맞는 것이죠.

 

 

 

 

그렇게 하는 이유는?

체/채는 모두 의존 명사이며 관형어의 수식을 받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지녔죠.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시겠습니다.

체 - [같은 말] 척(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

채 -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이렇게 서로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발음이 다른 '척'을 넣어 의미 차이를 구별해서

표기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채의 경우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조사 '로'와 어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깨지 못한 채로, 아픈 채로, 행복한 채로 등으로 말입니다.

 

척으로 구별이 안 될 때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너의 진실을 모르는 체/②모르는 채 돌아설 수는 없어"

-너의 진실을 모르는 척 돌아설 수는 없어

-너의 진실을 모르는 채로 돌아설 수는 없어

둘 다 가능하죠? 사실 음악이나 문학적 표현은 이런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체'의 의미라면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을 하는 장면의 의미를

'채'의 의미라면 진실을 알지 못한 상태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죠.

이해가 되시나요? 그렇다면 여기까지 이해되셨다면, 이제 문제를 풀어보도록 하죠.

 

문제로 확인해 보세요

1. 나는 호랑이를 산 체/채 잡았다.

2. 그녀는 못 이기는 체/채 자리에 앉았다.

3.  철수는 범인을 못 본 체/채 했다.

 

어떠신가요? 답을 찾으셨나요. 오늘은 체/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못된 내용이나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댓글 달아 주세요^^

 

 

정답 : 채/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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