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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마의 문화 리뷰/영화 리뷰3

신의한수-귀수편 "신의 한 수는 없다." 인생을 살다보면, 꼬인 문제를 한번에 풀어 줄 신의 한 수를 원할 때가 많다. 한방에 해결되는 시원한 한 수 말이다! 로또라도 맞으면 인생은 해결되지 않을까? 한번에 돈 왕창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신의 한 수는 없다. 지금 놓은 수가 신의 한 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는 바둑의 끝에 가서야 알 수 있다. 귀수의 인생의 목표는 "안식"이다. '안식 = 편히 쉼' 이 안식을 방해하는 것은 바로 복수심! 이 복수심이라는 바둑에서 승리하기 위해 귀수는 오랜 세월 한 수씩 바둑을 두어간다. 첫 번째 수는 서울로 떠나는 것이었다. 이 때는 그저 막연히 현재의 장소를 떠나겠다는 막연한 수를 둔 것이다. 두 번째 수는 허일도와의 만남에서 그를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인데 중요한 것은 이 때 운.. 2020. 1. 5.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과연 일그러진 것은 누구인가? 과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병태인가? 석대인가? 아니면.. 그러한 영웅을 만든 우리들인가.. 어린시절 교과서에 실려있던 이문열 원작의 이라는 소설이 기억에 남아있었는데 최근 유튜브에서 고화질로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감상해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De0ZkC1mCxc) 역시 같은 작품이라도 나의 삶이 변화함에 따라 그에 대한 감상도 달라짐을 느끼게 되었다. 어린시절 일그러진 영웅은 당연히 '병태'라고 느꼈다. 아무도 도전하지 못한 절대적 권력을 지닌 석대에게 대항하다가 결국 그에게 '굴종'의 단맛을 느끼게 되는 병태가 일그러진 영웅 그 자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다시 본 병태에 대한 느낌은 사뭇 다르다. 병태를 과연 영웅이라 할 수 있는가? 영웅이라는 것.. 2019. 4. 2.
증인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영화관에 갔더니 시간이 맞는 영화가 "극한직업"과 "증인"뿐이었다. 극한직업은 이미 봤으니, 어쩔 수 없이(?) 증인을 선택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그저 참 귀여운 김향기 양이 나오는구나 정도로 영화관에 앉았다. 김향기 양은 소설 원작인 '우아한 거짓말'에서 천지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해서 기대가 되었다. (영화를 보고 리뷰를 위해 보니, 감독도 우아한 거짓말의 감독이었다.) 아무튼 영화는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이었으나, 몰입감이 있었다. 인물들의 경우 사실 설정부터가 결말이 예측되었기 때문에 흥미롭지는 않았지만 사건 자체가 무엇이 진실이지? 라는 다소의 호기심으로 이어져 재미있게 보았다. 정우성이 맡은 순호의 경우는 사실 그냥 선한 역할이다. 인권 변호사 출신이었으나, 아버지의 빚 등으로 대형 로펌.. 2019.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