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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마의 문화 리뷰/영화 리뷰

신의한수-귀수편 "신의 한 수는 없다."

by 긍 마 2020. 1. 5.

인생을 살다보면, 꼬인 문제를 한번에 풀어 줄 신의 한 수를 원할 때가 많다.

한방에 해결되는 시원한 한 수 말이다!

로또라도 맞으면 인생은 해결되지 않을까?

한번에 돈 왕창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신의 한 수는 없다.

지금 놓은 수가 신의 한 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는 바둑의 끝에 가서야 알 수 있다.

 

귀수의 인생의 목표"안식"이다.

'안식 = 편히 쉼'

이 안식을 방해하는 것은 바로 복수심!

이 복수심이라는 바둑에서 승리하기 위해 귀수는 오랜 세월 한 수씩 바둑을 두어간다.

첫 번째 수는 서울로 떠나는 것이었다.

이 때는 그저 막연히 현재의 장소를 떠나겠다는 막연한 수를 둔 것이다.

 

두 번째 수는 허일도와의 만남에서 그를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인데

중요한 것은 이 때 운명에 따르기 보다 자신의 선택으로 수를 두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우연한 수가, 두 번째 수를 낳는다.

과연 허일도를 따라간 수는 신의 한 수인가? 악 수인가?

그 인연으로 실력을 키울 수 있었지만

그 인연으로 사기도박에서 죽임을 당할 뻔하고, 원망의 업을 쌓기도 했다.

 

과정을 생략하고, 귀수는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마지막 수를 놓아

복수라는 큰 바둑에서 승리하게 된다.

 

결국 돌이켜 보면, 신의 한 수는 없었다.

모든 수들을 결국 신의 한 수로 만든 것은

귀수의 강한 집념

악수를 둬도 결국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모습이

복수라는 바둑에서 승리하게 만든 것이다.

 

영화를 마치고, 한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과연 복수라는 바둑에서 승리한 귀수는 "안식"을 얻은 것일까?

그의 인생에서 복수를 달성한 것은 신의 한 수가 될까? 악수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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