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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대가vs댓가 시가vs싯가 사이시옷 표기

by 긍 마 2020. 1. 20.

오늘은 간단한 사이시옷 표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것도 쓰실 때 은근히 헷갈리시죠.

기본적인 원리를 잘 익혀두셔서 쓰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쓰이는 문장입니다.

오늘 잘 공부해 두시고 나중에 회 드실 때 한번 내기로 써먹어 보시기 바랍니다. 

"야! 저거 답 알어? 틀리는 사람이 회 쏘기!" 이렇게요 ㅎㅎ

 

문제

오늘 광어회는 시가/싯가 로 판매합니다.

이 일의 대가/댓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다.

정답이 무엇일까요? 도대체 어떨 때 'ㅅ'을 넣고 어떨 때는 안 넣는 것일까요?

두 문제의 정답은 시가와 대가입니다. 둘 다 사이에 'ㅅ'을 표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상하죠? 발음을 해 보면 [시까], [대까]라고 표기하는데 말이죠.

이건 우리말 표기의 원칙 중 하나입니다. 차례차례 정리해 드릴게요

 

한자어+한자어 구성

한자어와 한자어가 만날 때 뒤에서 된소리가 날 때에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아요.

위에서 보듯이 시(때 시)+가(값 가) 두 한자어의 합성에어서 소리가 [시까]로 발음이 난다고 해서

표기를 싯가로 적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이건 한글맞춤법 30항에 나오는 규칙이기에 그냥 기억해 두시는 게 좋아요.

'기사거리' 같은 경우에는 어떨까요? 네 '기삿거리'라고 쓰는 것이 맞죠.

그렇다고 모든 한자어+한자어 합성어에서 된소리가 날 때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예외 조항이 있어요, 어릴 때 외운 기억이 있으신 지 모르겠지만 아래 6개는 그 규칙에서 벗어납니다.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뒷간(退間), 횟수(回數)

시가나 대가나 똑같죠? 한자어+한자어에 된소리로 발음되는. 그렇지만 위의 6가지는 사이시옷을 첨부하여 적습니다.

이건 그냥 규정을 정할 때 너무나도 관용적으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외조항을 둔 것인데요.

기억해 두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한자어+우리말 구조

이왕 이야기한 김에 조금 더 이야기 해 볼게요.

등교길 vs 등굣길 무엇이 맞는 표현 같으세요?

정답은 등굣길입니다.

이건 또 왜 그럴까요?

이것은 한자어+한자어가 아니에요.

등교(한자어)+길(우리말) 구성이기 때문에 위의 설명과는 내용이 달라지는 것이죠?

절대값, 기대값 같은 경우에도 틀린 표현임이 보이시나요? 값이 한자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ㅅ을 첨가해 주어야해요

절댓값, 기댓값이 바른 표현이죠.

조금 이해가 가시나요? 사실 평상시 가게에서 보면 싯가, 댓가라고 많이들 쓰기에 혼동이 오는 것도 사실이에요.

거기에 우리가 자주 쓰는 숫자 같은 단어는 사이시옷을 적기에 원칙이 어긋나기도 하고요.

오늘 잘 봐두셨다면 친구랑 회 드시러 가실 때 내기 한번 하시는 건 어떨까요?

"야! 저거 싯가라고 잘못 표기되어 있네. 시가가 맞는데." "에이, 싯가가 맞지."

"그럼 오늘 회 쏘기 콜?" 하시면 됩니다^^;

이정도면 오늘 공부한 대가가 있으시겠죠?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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