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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일체 - 일절 1분 완벽 정리

by 긍 마 2020. 3. 12.

 

요즘 감염병으로 이런 문구가 자주 보이는데요

'출입을 일체 금지합니다.

출입을 일절 금지합니다.'

무엇이 맞는 표현일까요? 

오늘은 헷갈리는 단어 일체-일절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분법

문장이 부정문인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구분하시면 됩니다.

의미상 부정문(금지 등)으로 쓰일 때 - 일절

그 외의 모두를 지칭할 때 - 일체

를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일절 = 전혀, 별로 처럼 부정의 의미와 쓰이는 단어입니다.

'별로' 예쁘지 않다 라고 하지

-별로 예쁘다 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요.

이런 것들을 문법적으로 부정 극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명절에 선물을 일절/일체 하지 말자

우리 회식 자리에서는 술을 일절 금한다.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일체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나는 그 일을 일체 책임 지겠다.

걱정은 일체 털어버려라. 

와 같이 의미상 부정의 의미가 아닐 때는 일체를 써주시면 됩니다.

 

사실 일체/일절의 경우 '切'라는 같은 한자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언어적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다 보니 의미상 분화가 된 것이죠.

 

원미동 사람들이라는 소설을 보면

싱싱청과물 주인이 '부식 일절 가게 안에 있음' 라고 가게 앞에 붙여놓습니다.

이는 옳은 표현일까요? 

그렇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일체라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아마도 작가가 시골 변두리 하층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틀린 표현을 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음에는 이 문제에 대해 일절 찾아보지 않아도 되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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