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공부를 하다보면 반언어, 준언어, 비언어라는 표현이 종종 보입니다.
오늘은 비언어적 표현이란 무엇인지,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특징은 무엇인지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비언어적 표현이란?
듣고 말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눕니다.
"밥 먹어." 라는 문장을 가지고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밥 먹어."라는 문장처럼 단어가 가진 의미 자체를 말로 전달하는 언어적 메시지
2. 밥 먹어? 밥 먹어! 밥 먹어. 글에서 문장 부호처럼 어조나, 목소리 크기 등을 통해 의미 전달에 도움을 주는 반언어적 메시지
3. "밥 먹어.^^" 와"밥 먹어.ㅡㅡ" 처럼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어적 메시지와 별개로 발화자의 상태를 알 수 있는 비언어적 메시지가 있습니다.
비언어적 메시지의 종류와 특징
즉, 언어적 메시지와 동반되진 않지만 상황을 공유하며 보이는 시선, 표정, 몸짓, 자세 등이 비언어적 메시지가 되는 것이지요.
비언어적 메시지의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바로 본능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언어적 표현이야 자신의 생각과 달리 둘러 댈 수도 있지만, 비언어적 표현은 많은 훈련을 하지 않는 이상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위들이기 떄문이지요.
영화 "타짜 2, 혹시 보셨나요?" 동공은 좋은 것을 보면 확장되고, 안 좋은 것을 보면 줄어든다는 고광렬의 대사처럼 비언어적 메시지는 본능적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가 서로 모순될 때, 비언어적 메시지를 더욱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실수로 친구를 쳤을 때, "괜찮아" 라는 언어적 메시지를 보이면서, 표정은 인상을 쓰고 있다면 우리는 '화가 많이 났구나.'로 판단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의사소통 상황에서는 상대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을 마주치고 상대의 행동을 잘 관찰하며 이야기를 나누어야 생각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고 오해가 줄어들 수 있는 것이죠.
표정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경직된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편안해 보이는 지 등의 자세도 잘 판단해야 하고,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몸짓 언어 등에도 신경을 쓴다면, 훨씬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겠죠.
비언어적 메시지의 기능
비언어적 메시지의 기능은 크게 강조, 대치, 모순 정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 정말 반갑다!" 라고 말하면서 눈을 크게 뜨고 웃는 미소로 다가와 껴안는다면 나를 반가워 하는 마음이 훨씬 크게 느껴지겠죠? 이런 강조의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 없이 나의 어깨를 토닥여 주는 것은 '괜찮아, 힘내'라는 언어 메시지를 대치한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괜찮다고 하지만 화가 난 표정을 지을 때도 있으니 모순을 잘 캐치해 내어야 합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비언어적 메시지는 대화를 할 때 고개 끄덕임, 따뜻한 눈빛 등은 원활한 대화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대화를 조절해 주는 기능을 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말을 잘 하고, 잘 듣는 다는 것은 결국 나의 생각을 오해 없이 전달할 수 있고, 상대의 생각을 오해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언어적 표현에만 집중하지 않고 상대의 감정이 잘 드러나는 비언어적 표현에도 집중하다 보면 훨씬 더 유능한 청자이자 화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자신의 비언어적 표현을 잘 생각하면서 표현하면 나의 의도가 오해 받을 일도 줄어 들겠죠?
말이 지닌 중요한 기능이 바로 "관계"를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좋은 화자이자 청자가 되어 좋은 관계를 만들고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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