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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마의 문화 리뷰/책 리뷰

<인간관계론> #1.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

by 긍 마 2020. 4. 5.

 우리의 삶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떼어놓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좋은 인간 관계, 우호적인 인간관계, 행복한 인간 관계를 꿈꾸지만 대부분은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살아가죠. 

 인간관계에 대해 바이블처럼 여겨지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이런 '관계'를 잘 맺기 위한 기술을 알려주기 보다는 인간관계에 대한 우리의 바른 태도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사실, 인간 관계라는 것이 각자의 성격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기 떄문에 수학 공식처럼 기계적으로 정답을 찾아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간 관계의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태도를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1부에 해당하는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에 대해 요약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인간관계의 3가지 기본 원칙 - '비판하지 마라, 칭찬하라, 상대의 욕구를 이해하라'

 

 

1. 비판하지 마라

첫 번째 원리는 바로 '상대에게 비판하지 마라.'입니다. 아니! 얼마나 짜증 나는 일이 많은데, 내 친구가 얼마나 잘못을 많이 하는데, 우리 아이가 얼마나 게으른데 아무 비판도 하지 말라고? 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자, 이럴 때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만일 나의 주변 사람이

야! 너는 왜 이렇게 뚱뚱해?! 너는 왜 일처리를 이렇게 해? 너는 왜 이렇게 게을러?

등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해 비난의 말을 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마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변명할 확률이 높습니다.

내가 뭐가 뚱뚱해!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래! 너는 어떤데!!

 이런 식으로 말이죠. 즉 비판을 받은 당사자는 지적 받은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려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게 될 것이고, 말을 한 사람에게 분노만 가지게 될 것입니다.

 내가 비판하고 싶은 상황에서 비판의 목적을 생각해 보세요. 상대를 위한 비판이라고 한다면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는 변하지 않을 것이니까요. 대부분의 비판의 이유는 본인 스스로의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는 순간 얻는 시원함?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에게 해로운 결과를 낳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비판을 하지 않는 것이 대인 관계의 1원칙이라고 합니다.

2. 칭찬하라

 두 번째 원리는 바로 진심으로 칭찬하라는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중요한 사람임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기억에 남는 칭찬을 떠올려 보세요. 아마 상대는 스치듯 말했지만 나의 뇌리에 박혀있는 말 같은 것들요.

 '넌 너무 섬세하구나, 손이 참 예쁘네, 너 정말 재미있구나.'

등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장점이나, 혹은 알아주기를 바라는 장점을 누군가가 이야기 해 준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그에 대해 자신이 가지게 될 감정을 떠올려 본다면 칭찬 하라는 2원칙이 공감이 될 겁니다.

 대신, 중요한 점은 가식적으로 의례적으로 칭찬하는 것'아첨'이라는 단어를 써서 경계하더군요. 다른 사람이 듣고 싶은 말을 그냥 전하는 것은 상대를 속이는 행위일 뿐입니다. 그건 우리가 쉽게 간파할 수 있는 거짓말이죠. 여기서 말하는 칭찬은 그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긍정적 시선을 바탕으로 한 진심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3. 상대의 욕구를 파악하라.

세 번째 원칙은 '상대의 욕구를 파악하라.'입니다. 이것은 상대를 설득할 때 활용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가 상대를 설득할 때는 힘으로 누를 수도 있습니다. 그 편이 확실하고 편하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그것은 일시적이고 반감을 갖게 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선 그의 욕망을 파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를 설득하라는 것이지요. 

책에 나온 예시 중 기억에 남는 예시가 있습니다.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에게 아무리 나의 시각으로 유치원의 좋은 점을 설명해 봐야 아이를 설득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놀이를 하면서 아이가 원하면, 이건 유치원에 다녀와야 할 수 있는 놀이라며 설득하는 방법이 예시로 나와 있습니다.

물론 항상 이렇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본적으로 나에게 옳은 말이 상대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행동할 때 훨씬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정리하자면, 3가지 원칙 모두 '역지사지'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듣기 싫은 말을 하지 않고(1원칙), 내가 상대에게 듣고 싶은 말을 하며(2원칙), 나의 긍정적 동기를 유발하는 것처럼, 상대의 동기를 유발해 준다면 원만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칭찬하기, 비판하지 않기, 상대가 원하는 것 찾기 이 짧은 내용으로 요약될 수 있는 말을 이렇게 길게하고, 책에서는 훨씬 많은 사례를 제시하는 이유는 우리가 진정으로 마음으로 깨닫고 동기화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식보다 각자의 실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 효과를 느껴봐야 만이 진정으로 이 지식을 지혜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지금 이 책을 읽고 느끼는 감정을 정리하여 자꾸 활용하고, 잊어버릴 즈음 다시 상기시키기 위함도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바로 지금 옆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에 활용해보고 장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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