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행복하기를 바라/바래
나의 바람/바램은 너의 행복이다.
사실 아마 정답을 아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바라다 = 무엇을 원하다는 의미이고
바래다 = '색이 바래다' 할 때 색이 변하는 의미이니
정답은 바라. 바람. 이겠죠
그런데 막상 이렇게 사용하려면 굉장히 어색합니다.
마치 효과를 [효과]라고 발음하는 것
(우리는 효꽈라고 발음하죠!)
또는 예전에 짜장면이 복수 표준어가 되기 전에
자장면이라고 발음할 때의 불편한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다면 우리는 왜 바래~ 바램은~ 이라고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고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요?
나는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이건 대부분 이렇게 쓰시잖아요? '바랜다'가 아니라
그래서 기본형이 '바라다'인건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서술어를 명사형으로 만들 때
끌리다 = 끌림, 달리다 = 달림
자라다= 자람
처럼 어간이 변하지 않는데, '바라다'는 '바래-'로 바꾸면
규칙에 변형이 생기게 되겠죠.
그러다보면 아이가 잘 자램? 이라고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지잖아요!
그러니 현실 발음과 동떨어져도 표준어 지위를 주는 것은 어렵죠.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사용하실 때
바라~
바람은~
이렇게 사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소 어색하지만 이것이 옳은 표현이니
우선 우리의 약속대로 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죠!
이러한 노력들이 또 우리말을 가꾸어 가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바람은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왜곡 없이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로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금이나마 저의 글이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