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기하려면 은근히 헷갈리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문자나 카톡을 쓸 때 명사형을 많이 쓰죠
'나 밥 먹어.' 대신 '나 밥 먹음.' 처럼요
그런데
나 이제 나이 듦/듬.은 무엇이 맞는 걸까요?
목욕탕에서 때를 밂/밈
은 또 무엇이 맞을까요?
오늘은 간단하게 ㄻ 받침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공부하시고 끝에 문제를 풀어서 꼭 확인해 보세요!^^)
위의 답부터 말씀드리자면, 나이 듦. 때를 밂이 맞습니다.
조금 어색하죠?^^;
지금부터 이유를 설명드리죠. 천천히 따라와 보세요.어렵지 않거든요!
듦 vs 듬
항상 서술어를 보실 때 기본형을 생각해 보라고 말씀 드린 적이 있어요.
듦/듬 의 기본형은 무엇일까요?
기본형은 -다. 어미를 붙인 것이니
들다가 맞겠네요.
(나이가 들다. 돈이 들다.)
'들다'라는 단어를 '명사형'으로 바꾸어 주는 것인데요.
나 밥 먹음(먹다)
친구랑 전화함(전화하다)
철수 빨리 달림(달리다)
처럼 명사형은 명사처럼 쓰이게 하는 것이에요.
'들다'처럼 ㄹ받침의 어간을 명사처럼 쓰게 하려면 '-ㅁ'을 붙여주시면 됩니다.
생각이 듦, 나이가 듦, 비용이 듦
처럼 말이죠.
결국 들다의 명사형으로 쓰는 경우에는
듬으로는 쓸 수 없고 듦으로 무조건 쓰시면 됩니다.
얾 vs 얼음
'얼다'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 때의 명사형은 무엇일까요?
즉
추워서 물이 꽁꽁 얾/얼음
무엇이 맞을까요?
정답은 얾입니다.
명사형이라는 건 명사처럼 쓰였지만 명사는 아니에요.
추워서 물이 꽁꽁 얼음(=얼다)
즉 '얼다'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를 명사처럼 보이게 표현한 것이 명사형이죠.
반대로 명사는 말 그대로 사물의 이름을 뜻하는 말이죠?
'얼음'은 하나의 명사에요.
얼음이 물이 되었다(O)
얾이(얼다가) 물이 되었다(X)
입니다. 서로 쓰임이 다른 것이지요!
결론은 어간이 'ㄹ'인 경우 명사형으로 사용하신다면
-ㅁ을 붙여서 ㄻ으로 쓰시면 됩니다.
녹이 슮, 밭을 갊, 친구와 놂
모두 ㄻ 받침으로 쓰시면 된다는 거죠?
이해되시나요?
문제
1. 철수는 친구에게 많은 것을 베풂/베풀음.
2. 목욕탕에서 때를 밂/밈.
3. 너 어디 삶/살음?
어떠신가요? 잘 풀리시나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답 : 1. 베풂 2.밂 3.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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