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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마의 국어 교실/문법

비음화란 무엇인가? 예시를 중심으로 완벽 정리!

by 긍 마 2020. 5. 17.

음운의 변동 중 오늘은 비음화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무엇이든지 정확한 원리를 이해하면 이해가 쉽고, 오래 기억에 남죠.

단순히 비음화에 대해 외우지 말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비음이란 무엇이고, 비음화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비음이란?

비음이란 말 그대로 코로 공기가 빠지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우리가 소리를 낼 때 공기가 빠져나오는 곳은 2곳이 있죠? 바로 입과 코입니다.

비음에는 어떤 자음이 있죠? ㅇ,ㅁ,ㄴ 이렇게 기계적으로 외우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발음을 해 보면 되거든요!

'윽'과 '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2단어를 코를 막고 발음해 보세요.

어떤 단어를 발음할 때 코가 울리나요? 은~할 때 코가 울릴 거예요.

왜냐하면 'ㄱ'은 코로 공기가 빠지지 않기 때문에 코가 울리지 않는 것이고

'ㄴ'은 코로 공기가 나와야 하는데 코가 막혀 있으니 진동이 생기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음', '응'을 발음해 보세요! 역시나 코가 울리죠?

비음이기 때문입니다!

비음화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비음화란 무엇일까요?

당연히 비음(ㅇ,ㅁ,ㄴ)이 아닌 자음이 비음의 영향으로 비음으로 바뀌어 소리나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생각을 해보면 당연해요. 여러분, 소리를 낼 때, 한 번은 입으로 공기를 뺐다가 바로 코로 공기를 빼는 것이

쉬울까요? 어려울까요? 당연히 굉장히 어렵겠죠^^;

그렇기 때문에 한 쪽으로 따라가는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냥 둘 다 코로 공기를 빼버리는 것이 발음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이죠!

[국물] 이라는 단어를 볼까요? 받침 'ㄱ'과 'ㅁ'이 서로 만나있죠?

이러한 환경에서 위의 설명처럼 따로 입으로 'ㄱ'을 발음하고 'ㅁ'을 코로 공기를 내는 것은 굉장히 힘이들겠죠?

그렇기 때문에 'ㄷ'이 소리나는 혀의 위치는 그대로 하면서, 공기는 코로 빼는 소리인 'ㄴ'으로 바꾸어 주면

[궁물]이라고 발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비음화이죠!!

비음화의 환경

오늘은 기본적인 비음화만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ㄹ'이 'ㄴ'으로 바뀌는 현상은 일단 제외할게요.]

ㄱ,ㄷ,ㅂ + ㄴ,ㅁ -> ㅇ,ㄴ,ㅁ + ㄴ,ㅁ

이것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를 들어볼게요.

각막 같은 경우 각의 받침 'ㄱ'과 뒤의 'ㅁ'이 만났죠?

그래서 발음은 [강막]이 되고요! 정리하면 ㄱ+ㅁ -> ㅇ+ㅁ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닫는[단는]도 한번 볼까요? ㄷ+ㄴ->ㄴ+ㄴ으로 바뀌게 되죠?

밥물[밤물]의 경우도 ㅂ+ㅁ->ㅁ+ㅁ이 되네요. 모두 비음화입니다.

정리하면 비음화 환경에서

ㄱ은 ㅇ으로, ㄷ은 ㄴ으로, ㅂ은 ㅁ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 이유는 입이나 혀의 위치는 같이 하면서 공기를 빼는 방법만 다른 소리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유의사항

'꺾는'이라는 단어를 볼까요?

발음이 어떤가요? [껑는]이라고 발음되죠? 이상하지 않나요? 비음화는 ㄱ,ㄷ,ㅂ이 바뀌는 것인데

여기서는 이 바뀌어 버렸으니까요. 여기에서는 2번의 변화가 있는 것입니다.

우선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됩니다.'

꺾는 -> 꺽는 으로 ㄲ이 ㄱ으로 변하게 되죠.

그런 뒤에는 비음화 환경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껑는]으로 발음이 되는 것입니다.

 

문제

만약 '낱낱이'라는 단어에서 적용된 음운 현상을 모두 이야기해 보면 무엇이 있을까요?

낱낱이[난나치] 의 경우 3가지 음운의 변동 현상이 드러납니다!

낱낱이 -> 낟나치(끝소리 규칙, 구개음화) -> 난나치(비음화)

이렇게 말이죠. 이해되시나요?

앞에서도 설명드렸지만, 비음이 무엇인지, 비음화가 무엇인지 이해하신다면

굳이 외우지 않아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국어라 자연스럽게 발음하는 단어들에

이러한 원리가 담겨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조금씩 유익한 국어 자료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이나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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