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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마의 생각

모든 것은 마음 가짐에 달려있다

by 긍 마 2020. 5. 28.

요랜만에 개인적인 생각을 그냥 혼자 주저리 써볼까 합니다. 누군가에게 읽힐 목적이라기 보다는 일기를 쓰는 느낌으로요. 요즘 굉장히 모순된 감정들에 휩싸여 있는 상태입니다. 굉장히 행복하다가도 갑자기 울적한 기분이 알 수 없이 드는 경우가 제법 자주 있네요. 20대까지는 우울함이라는게 도대체 뭘까라는 궁금증이 있을 정도로 우울감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았던 것 같아요. 물론 화가 나기도 짜증이 나기도 눈물이 나기도 했지만, 순간적인 감정들이었고 '우울하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것이 우울한 느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네요.

일상 생활을 할 때는 전혀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아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나,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할 때도 전혀 그런 감정 자체가 떠오르지 않죠. 그러다가 퇴근 후 집에 가만히 있으면 현재 상황에 행복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울적한 느낌에 놀라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저의 삶의 목표는 스스로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고, 좋은 아빠, 남편, 아들, 친구, 즉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이를 위한 제1 전제 조건이 건강이라고 생각해요.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이요.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행복도, 성장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가끔 요즘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임이 느껴질 때가 있어서 당혹스럽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으면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하는데, 원인을 알 수 없으니 그저 막막한 것 같아요.

그래서 자주 보는 법륜 스님의 영상을 하나 봤습니다. 결론은 모든 일은 나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말씀이셨어요. 예로 춤을 추는 사람 이야기를 하셨어요. 무대에서 춤을 추는 댄서는 노동이기 때문에 힘들고, 돈을 내고 춤추러 간 사람은 춤이 목적이기 때문에 즐겁다고. 같이 '춤을 춘다'는 행위를 해도 느끼는 것이 다르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일을 할 때도 노동이라고 생각하면 힘든 일이 될 것이고, 그 일 자체를 즐기게 되면 나의 즐거운 생활이 되는 것이겠죠. 생각해 보니 최근 예전이었으면 귀찮아도 안 했을 일도, 그 일 자체에 의미를 느끼고 하니 재미도 있고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저처럼 지금 상황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뜬금 없는 우울감이요. 저의 결론은 지금의 이러한 왜곡된 상태를 우선 받아들일까 합니다. 계속 괜찮다라고 나를 부정하지 않을까 합니다. 계속 나를 속일 수는 없을 것 같거든요. 우선 나의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이겨나가는 나를 즐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아, 왜 우울하지, 아, 힘들어 라고 생각하는 건 돈을 받고 춤을 추는 댄서라고 생각합니다. 상황 자체를 고통으로 받아들일 뿐이지요. 

저는 돈을 내고 춤추러간 사람처럼 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다독이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여 보기로 했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정말 힘든 순간이 올텐데, 지금 이런 감정들을 이해하고 그것을 잘 극복해 나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 결국 나의 삶에 도움이 되고, 또 타인을 배려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제가 써 놓은 글을 보니,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가 꿈꾸는 것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 긍정이다. 라고 적어 놨더군요. 제가 꿈꾸는 행복한 삶을 위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저를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 가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지금 이 순간 행복을 느껴야 내일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함을 느끼기 위해 노력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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