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음운의 변동 중 동화 현상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음운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법에서 아주 간단하지만 또 중요한 부분이죠. 한번 정확하게 익혀 놓으면 바른 국어 생활에 많이 유용한 부분이니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개념
음운이란 뜻을 구별해 주는 최소의 소리 단위를 이야기 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발과 불은 서로 다른 뜻을 지니고 있죠?
그 차이를 주는 것은 모음입니다.
ㅂ,ㄹ은 같지만 'ㅏ', 'ㅜ'라는 소리의 차이로 단어의 의미가 달라지죠.
이렇게 'ㅏ', 'ㅜ'와 같은 모음은 단어의 뜻을 구별해 주는 소리입니다.
그러니 음운이지요.
강과 간도 마찬가지입니다.
'ㅇ'과 'ㄴ'의 차이로 인해 소리가 달라지고 뜻이 달라지게 돼죠.
그러니 자음 역시 음운입니다.
쉽게 말해 자음과 모음은 음운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기억해 주셔야 합니다.
조금 더 알아보기
우선 자음과 모음 뿐만 아니라 뜻을 구별해 주는 단위가 더 있을까요?
네 존재합니다.
눈: 눈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죠?
장단음 역시 음운이 될 수 있습니다.
고저 역시 음운이 될 수 있구요.
그렇지만 이것은 일반적으로 잘 다루지 않으니 그냥 그런 것이 있구나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ㅇ'입니다.
'나무'라는 단어는 몇 개의 음운으로 구성되어 있나요?
'ㄴ,ㅏ,ㅁ,ㅜ' 4개의 음운으로 구성된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음악'이라는 단어는요? 'ㅇ,ㅡ,ㅁ,ㅇ,ㅏ,ㄱ' 6개 일까요? 아닙니다.
초성의 'ㅇ'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ㅏ'와 '아'는 소리 차이가 나지 않죠?
둘 다 같은 소리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성의 'ㅇ'은 음운이 아니다.
즉 음악[으막]의 경우 'ㅡ,ㅁ,ㅏ,ㄱ' 4개의 음운으로 이루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
문제를 한번 풀어 볼까요?
아래 단어들은 총 몇 개의 단어로 구성된 것인지 맞혀 보세요!
1. 종이
2. 음운
3. 신라
4. 알약
정답
1번은 4개입니다.
ㅈ,ㅗ,ㅇ,ㅣ 죠?
종에 있는 종성의 'ㅇ'은 소리가 있기 때문에 음운입니다!
즉, 'ㅇ'은 음운이 아니다는 틀린 표현이고, 초성의 'ㅇ'은 음운이 아니다!를 기억해 주셔야 합니다.
2. 음운[으문]
은 총 4개입니다.
ㅡ,ㅁ,ㅜ,ㄴ 이죠
3. 신라 - 4개
4. 알약[알략]으로 발음됩니다.
음운의 첨가 현상이 들어가게 되죠. 즉 음운은 ㅏ,ㄹ,ㄹ,ㅑ,ㄱ 총 5개의 음운입니다.
구체적인 음운의 변동 사항들은 앞으로 조금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리
오늘 내용을 정리하면
음운 - 자음과 모음
초성 'ㅇ'은 음운 X
으로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자음 체계, 모음 체계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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