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깨뜨리다 vs 깨트리다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집에서 물컵을 깨뜨리다 vs 깨트리다.
물건을 넘어뜨리다 vs 넘어트리다.
공든 탑을 무너뜨리다 vs 무너트리다.
표기나 발음할 때 종종 헷갈리는 표현들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맞을까요?
정답을 이야기하면 둘 다 맞다!가 정답입니다. ^^;
짜장면과 자장면이 복수 표준어이듯이, 깨뜨리다와 깨트리다 모두 복수표준어 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뜨리다와 -트리다가 지니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다시 앞의 예문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물컵을 깨뜨리다/깨트리다 대신
물컵을 깨다.
라고 해도 문장의 의미는 성립합니다.
사전에서 -뜨리다와 -트리다를 찾아보면
강조의 의미를 나타내는 접미사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즉 깨다!라는 의미를 더욱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고 둘의 의미는 같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어감 차이는 조금 날 수 있으니 선호하시는 것을 사용하시면 좋겠네요.
저같은 경우는 깨어지는 느낌이 터지는 느낌이 있어서 된소리 뜨리다 보다는 트리다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물건을 넘어뜨리다/트리다 같은 경우도 물건을 넘어지게 하다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라 인식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접미사는 어근 뒤에 붙어 단어의 의미를 더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자주 쓰는 개- (개맛있다. 개좋다?) 처럼 앞쪽에 붙는 것이 접두사
나무꾼, 사냥꾼의 -꾼처럼 어근의 뒤에 붙는 것을 접미사라고 합니다!
오늘은 자주 헷갈리는/헛갈리는 복수 표준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정확한 표현을 익히셔서 오해없이 즐거운 소통을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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