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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이야기하던 14살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꿈 많고 부모를 생각하며 배려심 많은 이 소녀가 죽은 이유는 바로 우울증
누군가에게 친구 혹은 관계라는 것은 무척이나 쉬운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그것은 아무리 얻으려해도 얻기 함든 좌절을 주는 어떤 것이다
천지의 친구라고 옆에 있던 '화연'은 천지에게 우아한 거짓말을 서스름 없이 내뱉는다
(생일 초대 시간을 바꾸기도 하고, 몰랐다며 아버지를 자살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
천지를 자기 아래라고 생각하고 동정하듯 대하며 자신의 우월감을 느끼기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모습..
그것보다도 그러한 친구라도 옆에 두어야 하는 천지가 너무 안쓰럽다
짜장면을 싫어하게된 천지의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화연이네 가게가 중국집을 하고, 거기서 생일파티를 한다. 천지는 그곳에서 굴욕을 느끼게 된다.)
미란이가 옆에 있을 때 행복했던 천지의 모습만 봐도 그저 한 사람의 친구만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우울증 마저 숨기고 혼자 아픔을 감싸던 천지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왜 하필 미란이가 오해하게 되고, 마음을 줬던 미란이 마저 떠나갔을 때의 천지의 심정은 어땠을까
화연이가 나쁜가? 미란이가 나쁜가? 잘 모르겠다. 미란이도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으니..
붉은 털실안에 유서를 넣은 것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 대상들이라는 표현은 아니었을까?
관계라는 것이 억지로 연결될 수는 없지만
관계를 가장하여 상처를 주는 일은 경계해야겠다
오늘 하루 나를 위해 상대를 이용하는 우아한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나 반성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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