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음화란 무엇인가? 예시를 중심으로 완벽 정리!

음운의 변동 에서 지난 시간 비음화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오늘은 유음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 번에도 이야기했지만, 단지 암기하는 것보다는 원리를 조금 이해해주는 것이 공부에서 훨씬 중요하죠? 그래야 잊혀지지 않고 재미도 있구요^^ 유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유음화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유음이란?

울림소리 vs 안울림소리

자음에는 울림소리와 안울림소리가 있습니다. 이것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가', '다'를 소리내어 발음해 보세요. (자음만 발음할 수 없으니 모음 'ㅏ'를 붙여 볼게요. ) 그리고

'나', '라'를 소리내어 발음해 보세요. 혹시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가'를 발음할 때 한 번 공기가 막혔다가 터져나오는 느낌을 받으시지 않나요? '나'와 비교했을 때요. 비교하면서 발음하시면 느껴지실 겁니다. 이처럼 공기가 밖으로 나올 때 막힘을 받는 것을 안울림소리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막힘을 설명하기 위해 장애음이라고도 했지요.

이 때 막힘이 없이 나오는 것이 울림 소리입니다. 울림소리 'ㅁ,ㅇ,ㄴ,ㄹ'을 학교에서 '노란양말' 외웠던 것이 바로 울림소리입니다.

 

비음 vs 유음

울림소리에는 비음과 유음이 있습니다. 비음은 지난시간에 설명했죠. 

2020/05/17 - [긍마의 국어 교실/국어 교육자료] - 비음화란 무엇인가? 예시를 중심으로 완벽 정리!

비음화란 무엇인가? 예시를 중심으로 완벽 정리!

유음은 울림 소리 중 공기가 혀 사이로 빠져나오면서 나오는 소리를 말해요. 'ㄹ'만 유음입니다.

울림도가 가장 큰 자음이 바로 'ㄹ'이죠!

 

유음화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유음화란 무엇일까요?

유음이 아닌 자음이 유음으로 소리나는 현상, 그것이 유음화겠죠? 즉, ㄹ이 아닌 자음이 ㄹ로 소리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런데 ㄹ이 아닌 자음 중 ㄹ이 될 수 있는 자음이 무엇이 있을까요? 혀가 같은 위치에서 발음 되고 울림이 있는 소리!

즉 'ㄴ'밖에 없습니다. 정리하면

1. ㄴ+ㄹ -> ㄹ+ㄹ,

2. ㄹ+ㄴ->ㄹ+ㄹ 로 소리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볼게요.

난로. 발음해 볼까요? [날로] 로 발음되죠. 1번에 해당합니다. 앞에있는 받침 ㄴ이 뒤에 따라오는 ㄹ의 영향을 받아 ㄹ로 소리가 나는 것이지요.

칼날. 어떤가요? [칼랄]로 발음되죠. 2번에 해당합니다. 뒤에있는 ㄴ이 앞에 있는 ㄹ의 영향을 받아 ㄹ로 소리나는 것이지요.

비음화에서도 설명했지만, 한 번은 코로, 한 번은 입으로 공기를 연달아 빼는 것은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를 선택해 주는데요. 울림도가 더 큰 'ㄹ'이 선택되는 것이 바로 유음화입니다.

예시는 굉장히 많죠? 전라도, 논리, 진로, 대관령, 신라, 물난리, 앓는 등등 대부분 ㄴ과 ㄹ이 만나는 환경에서 유음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유음화의 예외

참고로, ㄴ과 ㄹ이 만난다면 모두 ㄹㄹ로 발음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상견례의 표준 발음은 [상견녜] 입니다. ㄹㄹ이 아닌 ㄴㄴ으로 바뀌었죠.

동원령 같은 경우에도 [동원녕]이 표준 발음이구요. 대부분 3 3음절 한자어에서 종종 발생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그냥 익혀두시는 것이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예시로는 일원론, 이원론, 공권력 등이 있겠네요!^^

 

문제

'온라인' 이라는 단어는 유음가 적용될까요? 적용되지 않을까요?

정답은 [올라인], [온나인] 둘 다 가능하다입니다^^; 왜냐하면 온라인(On-line)은 외국어이기 때문입니다.

둘 다 발음 실현이 가능한 환경에서, 우리말 발음 규정으로 규정할 수 없거든요!

그렇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부분 유음화가 적용되고, 또 한자어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올라인]으로 발음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가 생각은 해 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