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당신이 판사라면?
미뇨네트호 사건
위 책의 2번째 내용은 미뇨네트호 사건이다.
사건 개요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4명의 선원이 항해 중 풍랑을 만나 배가 난파되고 표류하게 되었다.
비와 몇개의 식량으로 버티가 결국 식량이 떨어진다.
결국 피해자 '파커'를 살인하고 식인한 뒤 며칠 후 구출된게 된다.'
일단 이 사건의 세부내용을 조금 더 정리하자면
1. 가해자 3명 중 1명은 살인 계획에 대해 말렸으나 결국 사망한 후 식인을 하게 된다.
2. 피해자는 바닷물을 마시고 탈수 증세에 빠져 있었다.
3.피해자는 가족이 없었다.
4. 바다 한가운데 떨어져 있고, 언제 구조될지 알 수 없다.
정도의 내용이 추가될 수 있다.
이 사건은 19세기 말 실제 영국에서 있었던 사건이다.
당신이 이 사건의 판단을 맡은 판사라고 가정하자
여러분은 동료를 살해하고 자신이 살기 위해 먹은 이 3명에게 어떤 판결을 내리겠는가?
앞 선 이야기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제러미 밴담의 '공리주의'를 이야기하기 위해 설명하는 내용이다.
쉽게 말해, 공리주의라는 것은 위의 사건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리는 사상이다.
즉, 전체의 행복을 올리는 일이 정의롭다라는 것이 공리주의이다.
위 사례에서 1명의 희생으로 3명이 목숨을 영위할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행복의 양은 증대했기 때문에 공리주의는 이를 적절하다고 본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공리주의의 대안에 대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읽는 중이다.)
실제 이 사건의 경우, 최초에 살인을 말렸던 1명은 무죄,
살인에 가담한 2명은 징역을 받았지만 6개월만에 석방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배심원들은 전원 무죄를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극단적 상황에서 과연 힘없는 그를 희생양으로 뽑은 그들에게 과연 죄가 없는 것일까?
본인이 살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를 지닌 것은 이해하나
그것이 사회적으로 무리가 없는 행동인지는 고민이 필요하다.
내가 판사라면
희생된 그를 생각한다면
절대로 그들에게 나는
'무죄'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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